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구 재앙, 터키 튀르키예 대지진!! 구호가 시급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by 수다꾼밴열이 2023. 2. 9. 18:42

본문

728x90
반응형

1. 튀르키예와 지진

튀르키예는 세계적으로 강진이 잦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20세기만 해도 진도 6이 넘는 강력한 지진이 11번이나 일어났는데, 1939년 12월 26일 에르진잔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에르진잔 지진' 당시에는 3만 3천명이 사망했으며, 1999년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규모 7.4(튀르키예측 관측, 미국 측 관측은 진도 7.8 추정)의 대지진 당시에는 2만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옛 기록을 찾아보면 오스만 제국 시절인 1655년 카르니히쾨이라는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당시 1만 2천여 명이 죽었다는 기록이라거나 1509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오늘날 추정하기로 강도 7.2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 천 명에서 최대 1만 3천여 명이 죽었다는 기록 등을 비롯해, 오스만 제국의 통치 동안 40여번의 강진이 발생해 모두 20만명이 넘게 죽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여담으로, 이즈미트 지진 당시에는 튀르키예 내 빈부격차 문제가 부각되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죽은 사람들 대다수가 게제콘두(Gecekondu - 빈민구역) 사람들이었던 것...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부에 살던 이들이 서쪽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이스탄불이나 이즈미트, 트라브존, 에디르네 등 서부 주요 도시에 인구밀도가 급격히 오르고, 비싼 물가로 인해 제대로 된 집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몰래 대충대충 만든 집에 살면서 게제콘두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지진이 잦았기 때문에 미마르 시난 등 튀르키예의 건축가들은 예전부터 지진에 대비해 건물을 지어 오래된 건물들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던 것과 비교됩니다.

1999년 당시 튀르키예에 거주했던 영국 지질학자 데이비드 브루스는 "이즈미트 지진으로 이번에 붕괴된 건물 대부분은 70~80년대 건립된 것으로 바다모래, 녹슨 철골같은 부실자재를 썼으며 일부는 취약한 지반위에 세워졌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부실하게 지어진 게제콘두 주택들이 순식간에 붕괴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1년 10월 23일 동부 에르시스에서도 진도 7.2 지진으로 약 9백여명이 사망하고 수천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진 여파에도 튀르키예에선 경제적으로 많이 사정이 나아져서인지 그냥 아파트먼트 단지들이 한국처럼 많이 조성되고 있었다는점... 그렇기에 현재 더욱 큰피해가 예상되어집니다.

게제콘두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정치인들이 건드리지 못하는게 이들을 놔두고 그냥 서부 지역에서 살게두면 정치적으로 지지를 얻어 투표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 게제콘두 지역에 전기나 수도같은 기본 시설도 놔주고 하여 표를 얻고자 합니다. 하지만 게제콘두 지역에 대하여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은 턱없이 적었고 보험이나 여러 모로 불리하여 지진이 무조건 나면 이들 지역 사람들은 유서부터 쓴다는 쓴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참고로 상술한 이즈미트는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문제는 북아나톨리아 단층을 따라 발생하는 대지진의 발생 장소가 1938년 이래 꾸준히 서쪽으로 이동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지진학자들은 2030년까지 이스탄불을 대지진이 강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2020년 10월 30일 에게해 지진으로 114명이 사망하고 1,035명이 부상당했습니다.

2023년 2월 6일 새벽 남부 규모 7.8, 저녁 중부 규모 7.5의 지진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 본론

2.1 본진

현지 시각으로 2023년 2월 6일 새벽 4시 17분 36초에 튀르키예 가지안테프도에서 모멘트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에 튀르키예 에르진잔에서 발생한 지진과 동급으로, 튀르키예 공화국 성립 이후 발생한 역대 지진 중 가장 강하며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입니다. 1999년에 일어난 이즈미트 대지진 이래 24년만에 튀르키예에 최대의 피해를 입힌 지진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계속 늘어나는 피해에 이즈미트 대지진의 사상자와 피해액을 뛰어넘을게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1차 강진 이후 규모 7.5의 2차 강진이 발생하여 피해가 더해졌습니다. 접경 국가 시리아에서도 큰 피해가 일어났으며 레바논, 키프로스,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이집트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되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지진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진 직후 이탈리아 연안 전 지역에 30cm 미만의 약한 지진해일에 유의하라는 지진해일 예보를 발령하고 해안 지역에 큰 파도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외에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북/남키프로스 전 섬), 이집트, 그리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레바논, 리비아, 몰타, 몬테네그로, 팔레스타인, 시리아, 튀니지, 튀르키예 해안 지역에 30cm 미만의 약한 지진해일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진해일 예보가 발령되었다가 해제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린란드와 한국까지 지진파가 감지되었습니다.

1차 강진에 미국 지질조사국이 PAGER LEVEL을 RED로 공지했습니다. 이는 사망자 1천 명 또는 재산 피해 1억 달러(약 1200억 원) 이상이 예상되는 단계입니다.

2.2 여진 및 유발 지진

  • 2월 6일 4시 26분을 기준으로 규모 5.6, 4시 28분경 규모 6.7 등의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 2월 6일 오후 1시 24분(한국시간 7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도의 에키뇌쥐(Ekinözü)에서 규모 7.5의 강한 유발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3. 가지안테프의 지질학적 특성

미국 콜로라도 국립지진정보센터에 따르면 아라비아판ㆍ아나톨리아판ㆍ아프리카판 등 세 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지질학적으로 '지진의 핫스팟'입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튀르키예의 본토인 아나톨리아는 이 판들의 충돌이 직접적으로 일어나는 곳이었기에 예로부터 유독 지진 피해가 심한 지역입니다. 이 지진이 일어난 가지안테프 지역은 튀르키예 영토를 구성하는 4개의 판 중 유라시아판을 제외하고 아나톨리아판,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 3개가 겹치는 곳입니다. 이렇듯 가지안테프 지역은 3개의 판이 충돌하는 중점에 위치한 삼합점(Triple Junction) 지역입니다.

이렇듯, 아나톨리아판 주변 단층선으로 인해 가지안테프 시의 발전은 아주 오랜 옛날인 고대 시절부터 이루어질 수 있었다. 단층선이 있는 곳에는 수많은 천연광맥이 존재하는데, 그 곳에는 공작석 또한 다량 존재합니다. 고대 아나톨리아의 청동기 문명이 발전한 이유는 이 지역에서 채굴되는 공작석을 녹여 구리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었고, 이와 인접한 미노스 문명은 북아프리카 전역에 그 구리를 팔아서 차익을 챙기는 해상무역 국가로서 번영했습니다. 그러나 판과 단층이 겹치는 곳에 위치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위험에 매우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뜻이고, 2023년 가지안테프 지진 역시 이러한 이유로 발생했습니다.

2.4. 동아나톨리아 단층

우선 아나톨리아는 현재 터키가 위치한 반도(半島: Peninsula)입니다. 아나톨리아 주변 단층은 반도 북쪽의 북아나톨리아 단층(North Anatolia Fracture; A.K.A NAF)과 반도 동쪽의 동아나톨리아 단층(East Anatolia Fracture; A.K.A EAF)등이 존재합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에 대한 지진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 오른쪽 Segment에서는 2020년, 2010년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응력이 주기적으로 해소된 반면, 동아나톨리아 왼쪽 Segment인 Amanos Fracture에서는 비교적 오랜 시간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에서는 Amanos Fracture 지진은 주기가 긴 대신 큰 규모의 지진이 올 수 있다고 하였고, 414–917년 주기, 7.0–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였습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은 대표적인 주향이동단층(스트라이크-슬립 단층)입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으로, 같은 규모의 지진이더라도 단층이 수직으로 이동하는 역단층·정단층일 경우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3. 피해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지대로, 터키와 시리아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터키 남부는 1882년 규모 7.4 지진 이후 200년간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이어서 건물이 내진설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고, 게다가 새벽 시간에 18km의 얕은 위치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증폭되었습니다.

특히 가지안테프는 시리아 난민이 몰려들어 2021년 기준 인구가 213만명까지 불어나 동남아톨리아 지역(터키 동남부) 최대의 도시이자 터키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인구 밀집지역인 가지안테프 일대가 붕괴되며 피해가 굉장히 막심했습니다.

다만 실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두번째 지진이 일어난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이 더 많습니다.

한편 시리아 쪽 국경지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이 몰려들어 난민촌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북부 국경지대, 특히 시리아 북서부는 반군 점령지로, 특성상 건물이 포격과 총격에 약해져 지진에 제대로 버티기 어려웠고, 결국 시리아에서도 큰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지역이 반군 점령지이기 때문에 시리아 당국에서 구호물자를 차단하기도 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3.1. 튀르키예

  • 2월 6일 저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만 912명이 숨지고 5,383명이 부상당하고 2,818채의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 2월 7일 저녁, 최소 3,549명이 사망하고 20,5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3,471채의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국민소득의 약 10분의 1이 발생하는 지역을 강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가지안테프와 하타이(이스켄데룬, 안타키아), 말라티아, 카흐라만마라쉬, 아드야만, 샨르우르파, 킬리스, 아다나, 디야르바크르, 오스마니예(재난지역 선포), 카이세리, 엘라즈으, 시바스 등에서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었습니다.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아, 아드야만, 아다나 등지의 공항이 파손됐으며 고속도로도 일부 부서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이 서부 아다나에서 동부 디야르바키르까지 직경으로 약 450㎞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 이라크와 아제르바이잔산 원유가 해외로 나가는 관문인 튀르키예 남부 제이한항의 BTC 수출 터미널 가동이 사고 예방책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유전과 제이한을 잇는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제이한항의 송유관 운용은 7일 재개되었습니다.
  • 이번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가지안테프는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습니다. 게다가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곳곳에서 건물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정전, 추운 날씨, 눈, 비, 강풍 등의 악천후에 통신망이 끊기고 교통망도 손상된 곳이 많은데다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구조 및 수습 작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악조건에 매몰자 뿐만 아니라 집을 잃은 사람들의 건강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튀르키예 현지 언론에서 동사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해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 다른 피해 지역들도 대부분 가지안테프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구조대원들은 24시간 넘게 구조 작업에 투입된 가운데 일부는 탈진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추위를 견디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 거리 곳곳은 지진 피해 현장을 벗어나려는 사람들로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을 벗어나려는 사람들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로로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 가지안테프는 오래된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이기 때문에, 문화재 피해도 심각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동로마 제국 시기 건설된 유적인 가지안테프 성 대부분이 붕괴되었습니다. 또한 가지안테프 성과 인접한 17세기 건물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 일부도 무너졌습니다.
  • 첼시 FC,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던 가나의 축구선수 크리스찬 아추(現 하타이스포르 소속)가 팀 동료들과 함께 머물던 건물이 무너지며 잔해 속에 파묻혀 실종되었습니다. 중간에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팀 동료 케림 알르즈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보인 것이 알려지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7일 오후 3시 이후의 보도에 따르면 구출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팀 닥터의 언급으로 아추라고 알려진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고 밝혀지며 아추의 행방을 아직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예니 말라티아스포르 소속의 골키퍼인 아흐메트 튀르카슬란 선수가 무너진 건물 아래에 갇힌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선수의 아내는 잔해에서 산 채로 빠져나왔지만, 아내와 다르게 아흐메트 튀르카슬란은 결국 숨을 거둔 채로 발견됐습니다.
  • 튀르키예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의 아드야만 지역 야쿱 타쉬 대국민회의 의원이 지진으로 인해 사망하였습니다.
  • E90 고속도로의 오스마니예-가지안테프 구간이 대부분 통제되었습니다. 이로인해 가지안테프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대피하는 사람들끼리 동선이 겹쳐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우회해서 갈 수 있는 D400 도로도 일부 통제중이라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지안테프에서 말라티아로 가는 D850 도로도 대부분 차단중입니다. 심지어 안타키아에서 이스켄데룬으로 가는 D817 도로와 시리아 알레포에서 이스켄데룬으로 가는 D420, E98, D827 도로도 대부분 통제되어 안타키아 외곽을 따라가는 D817과 이스켄데룬시내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지안테프는 동쪽으로 가지 않는 이상 많은 도로가 차단되었습니다.
  • 튀르키예 아타튀르크 댐에 큰 균열이 다수 발생하여 언제든 댐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아타튀르크 댐은 전세계 3위의 저수량을 가진 면적으로, 해당 댐이 붕괴될 경우 최소 댐 인근 30제곱킬로미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더욱이 큰 부차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 2월 6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이 최대 GDP의 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USGS는 손실이 10억~100억 달러에 이를 확률을 34%로 가장 높게 봤으며, 100억~1천억 달러일 확률을 30%로 예상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이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장중 한때 신저점을 기록했고 주식시장은 폭락했습니다. 일부 종목은 거래도 중단됐습니다.
  • 가지안테프 성 외에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크고 작은 손상을 입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디야르바크르 성채와 헤브셀 정원, 아르슬란테페 언덕,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꼽히는 괴베클리 테페, 헬레니즘 시대 유적인 넴루트 산 등에서 건물이나 유적이 붕괴 등 손상을 겪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튀르키예 축구의 '전설' 볼칸 데미렐 하타이스포르 감독이 눈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조국을 상황을 알리면서 "제발 도와 달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 2월 8일 튀르키예 현지 시간 오후 2시 (한국시간 오후 8시), 최소 8,574명이 사망하고 49,133 명이 부상당했으며 6,444채의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였습니다.
  • 2월 8일, 미국 지질조사국은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14%로 추정했습니다.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가능성은 30%로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날 기준 총 사망자가 1만명을 넘기면서, 이 이하의 추정 확률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규모는 GDP의 최대 2%에서 6%로 올려잡았습니다.
  • 이스켄데룬에서 해수면이 상승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바닷물은 지진 이후 구조활동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오르기 시작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해안에서 200m 안쪽까지 들이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2. 시리아

  •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도 최소 56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 최소 2,992명이 사망하고 4,654명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 알레포와 라타키아, 하마(정부군 통제 지역), 아자즈와 아프린(반군 통제 지역)에서 다수의 건물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이들리브도 지진의 영향권 내에 있었습니다.
  • 기원전 16세기에 최초로 건설되어 13세기까지도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했던 순수 아랍 성채의 백미로 꼽히는 알레포 성채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 사상자가 발생한 북서부는 10년 넘는 내전으로 고향을 잃은 피난민들이 밀집한 지역인데다 강추위, 눈, 폭풍우 등 악천후까지 겹쳐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건물들이 손상돼 있었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 시리아 북부의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난 것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출산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탯줄도 온전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 국제사회가 튀르키예를 통해 시리아로 인도주의적 구호 물자를 보낼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인 국경지대 바브 알하와 주변 도로가 지진으로 파손되면서 구호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WFP는 현재 시리아에 있는 재고 물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곧 이것이 바닥날 것이므로 물자를 추가로 공급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문제애 대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신속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국경 통과지점의 개방을 촉구한다"고 나섰습니다.
  • 시리아의 반군 지역에서는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유니세프 책임자 앤절라 키어니는 CNN에 시리아 병원들이 "완전히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니세프가 알레포에서 구호 활동을 개시한 6일 오전 알레포 내 학교 7곳이 병원 등 대피소로 사용됐는데, 현재는 거의 2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돼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 2월 8일, 결국 도로가 파괴된 영향으로 UN은 구호품 이송 중단 조치를 했습니다. 이에 더해 시리아 정부는 구호 물품을 튀르키예 국경이 아닌 국가를 통해 전달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지원 조치가 추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2월 9일, 유엔 관리들은 시리아 북서부 주민 수백만 명에게 유엔 구호품을 전달하는 작업이 9일부터는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럽연합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협력해 시리아 내 정부군 지역과 반군 지역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응형

댓글 영역